‘역대급 실적’ HMM 민영화 본격 추진…인수 후보군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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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8-17 17:22 조회1,1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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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적선사 HMM의 민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민간이 HMM 경영권을 갖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해, 인수 후보를 찾기 쉽지 않아 민영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공공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는 HMM의 민영화 여건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해운산업 시장기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정부는 경영난에 빠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HMM에 공적자금 7조4000억원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 13조8000억원, 영업이익 7조4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오랜 부진에서 벗어났다.
올해 역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HMM은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9조9527억원, 영업이익 6조858억원을 기록,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HMM의 구조조정을 성공한 만큼, 이제는 공공지분을 정리해 민영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간 정부는 HMM의 민영화에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최근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는 정부가 시장 자율과 민간 주도 성장을 주요 경제정책 기조로 표방한 데 따라 민영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간이 HMM 경영권을 갖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해, 인수에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을 것이란 우려가 따른다.
현재 HMM의 최대 주주는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인데,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40%에 달한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영구 전환사채 등을 반영하면 공공이 보유한 HMM 지분율은 약 74%로 늘어나게 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평균적으로 주식 가격으로 본다면 35% 정도의 지분을 확보해 (민간에서)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해도 10조원 가까운 돈이 투입된다"며 “(한꺼번에 매각할 경우) 민영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공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 민영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HMM의 매각설 이후 HMM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은 포스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M그룹 등이다.
포스코그룹은 과거 물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한 이력이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글로비스는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어HMM 인수 시 사업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M그룹도 새로운 인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SM그룹은 최근 HMM 지분을 잇따라 사들이면서 6.19%를 확보하면서, HMM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SM그룹은 HMM 지분 매입은 인수가 아닌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인수합병으로 사세를 키워온 만큼 인수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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