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대륙물류 기·종착…‘부산의 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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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08 10:39 조회1,9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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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잇는
- 유라시아 관문도시 급부상
- 육해공 ‘물류 트라이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공동 서명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서 동해북부선을 연결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부산이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산항 신항과 신항역에서 출발하는 철도, 김해신공항 등 ‘트라이포트(Tri Port)’ 구축을 통해 세계적 물류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29일 이를 환영하는 논평을 냈다.
동해북부선 복원으로 남북철도(TKR)가 연결되면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관통한 뒤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지나는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사람과 물류를 보낼 수 있다. TSR은 물론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R) 등의 노선과도 연결돼 유럽과 아시아에 ‘철 실크로드’가 열린다. 현재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은 강릉~제진(104㎞)이 단절된 상태이지만, 남북 정상회담으로 조만간 이 구간의 연결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진에서 금강산 구간 운행이 재개되면 남북은 동해선 철도로 완벽히 이어진다. 제진~금강산 열차는 2007년 5월 시험운행했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부산항 신항과 김해신공항은 개발 계획이 착착 진행 중이다. 2006년 개항해 북컨테이너와 남컨테이너 23선석(컨테이너 21선석, 일반 2선석)을 운영 중인 신항은 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 TEU 시대’로 견인했다. 2030년 개발이 완료되면 총 44선석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항만이 돼 현재 세계 2위 컨테이너 환적항만인 부산항의 위상은 더 높아진다. 2026년 확장, 개항할 김해신공항은 연간 여객 3800만 명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오는 8월 말까지 수립 중이다.
철도물류는 남북 철길이 끊어져 주춤한 상태이지만 인프라는 구축돼 있다. 코레일 부산신항역은 2010년 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북철송장역과 함께 개장해 철도물류시대를 열었다. 2013년 남컨테이너부두 남철송장역이 개장하면서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신항역을 통해 수도권 등 전국 각지로 발송된 컨테이너는 연간 약 44만 TEU(200만 t)이다. 현재 부산항 신항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의 8% 정도를 철도가 담당한다. 앞으로 남북이 철도로 연결되면 물류수송은 확대된다. 유럽에 화물을 운송할 경우 철도는 뱃길을 이용할 때보다 절반가량 운송 기간이 줄어 물류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강병인 부산신항역장은 “지금은 내륙수송 정도의 역할이지만 유라시아 대륙철도 건설이 본격화하면 부산신항역은 동북아 철도 물류기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철도로 남북이 연결되면 트라이포트가 완성된다. 육로는 물론 바닷길, 하늘길의 기종점이 부산이 되는 기회의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부산시는 논평을 통해 “동해선 연결로 부산은 부산항 김해신공항 철도 등 트라이포트가 구축된 물류거점도시로서 앞으로 남북교류 협력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80430.3300101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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