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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향

‘상하이 봉쇄’ 직격탄… 中 4월 소비 11% 급락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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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17 16:41 조회1,4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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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심각성 우한 때의 10배”
성장률 2년 전 수준도 못 미칠 듯
G2 동시 침체… 전 세계 불황 우려



상하이 봉쇄 여파로 중국의 4월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 안팎은 고사하고 2020년의 2.3%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매 총액이 2조9483억 위안(5556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우한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15.8% 급감한 이래 최악의 수치다. 지난 3월(-3.5%)과 비교해서도 소비 침체가 심화됐고 시장 전망치(-6.1%)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보다 소비가 늘어난 품목은 곡물과 기름 등 식품류(10.0%) 의약품(7.9%) 음료(6.0%) 정도였다. 고강도 봉쇄 조치가 지속되면서 기초 생필품 소비만 증가한 것이다. 이를 제외한 자동차, 가전제품, 통신장비, 의류, 화장품, 사무용품 등 조사 품목 대부분의 소매 총액은 줄었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지난해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43.5%) 시멘트(-18.9%) 발전설비(-15.7%) 반도체(-12.1%) 생산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상하이와 광둥성 선전에 있는 관련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멈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월 인프라 및 민간설비 투자 등이 반영된 고정자산투자는 15354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했다. 그러나 1~2 12.2%, 1~3 9.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4월 들어 투자가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4월 한 달만 놓고 보면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보다 0.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사정도 악화됐다. 중국의 4월 도시 실업률은 6.1%로 전달의 5.8%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정한 올해 실업률 관리 목표 상한인 5.5%를 웃돌았다. 봉쇄 조치로 이동과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서비스업 종사자, 공유차량 기사, 건설업 근로자 등 고용 취약계층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중국 안팎에선 성장률 목표 달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최근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2020년 우한 때의 10배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이 2020년의 2.3%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코로나19 확산과 봉쇄가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비를 2020년 초 이후 가장 나쁜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주요 2개국(G2)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침체를 겪으면서 전 세계 경제 불황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6%에서 2.4%로, 내년에는 2.2%에서 1.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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