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운임까지 반등…수출업계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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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6-02 14:03 조회1,3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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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내달 7일부터 총파업
파업 장기화땐 항만 적체 우려
물류 원천봉쇄시 납기지연 걱정
中 봉쇄해제 해운운임도 상승세
물류 대란과 공급망 교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업계에 ‘화물연대 파업’이라는 또 다른 장애물이 등장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제때 수출화물을 선적하지 못하는 상황이 우려되는 데다 중국 상하이 지역 봉쇄 해제 이후 해상 운임 단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의 이중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6월 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화물연대 소속 기사는 1만2000여 명에 달했다.
화물연대는 최근 유가 폭등으로 경유 가격이 리터 당 2000원을 넘어섰지만,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며 ▷운송료 인상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품목 확대 ▷지입제 폐지 및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 기본권 확대 등을 요구했다.
안전 운임제는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일몰제로 도입돼 7개월 후 종료된다. 이에 화물연대는 현재 컨테이너와 시멘트 분야로 국한된 시행 분야를 철강·유통·택배 등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에 가장 불안감을 가진 쪽은 단연 수출업계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선복량 부족과 해상 운임 급등으로 물류 대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운송 마저 화물연대 파업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 트레일러 기사들이 일손을 놓게 되면 항만 밖에서 수출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가 들어오거나 선박에서 하역한 컨테이너가 항만 밖으로 나가는 과정이 모두 지연된다”며 “트레일러 기사들이 부족해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대규모로 적체됐던 미국 서안 항구의 상황이 국내 항구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평소 3~4일 수준이었던 컨테이너 선적 기간이 파업 장기화로 지연되면 수출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출 납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9일 국내외 선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원활한 화물처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공사는 이달 개장한 BCT터미널을 중심으로 신항 서측 컨테이너 터미널이 조기에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공사 측에 환적화물 터미널 내부 통로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이송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상하이 지역의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하면서 반등하고 있는 해상 운임도 수출업계에겐 부담이다. 실제 연초 이래 하락세를 보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3일 4147.83포인트를 기점으로 반등해 지난 27일(4175.35포인트)까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화물연대 투쟁 패턴을 볼 때 자신들의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특정 업체를 대상으로 물류 이동을 트럭으로 막는 원천 봉쇄 전략을 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화물 연대의 향후 파업 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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