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드 코로나 첫 춘제 ‘소비 폭발’…“팬데믹 이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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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2-01 17:18 조회8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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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매출 69조, 영화 흥행 수입 1조2400억원 추산
국무원 “소비 확대 정책 전면 시행”
병원 내 사망자 6000명대로 1주일새 절반으로 줄어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처음 맞은 춘제(春節) 연휴 동안 여행, 배달, 영화 관람 등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3년간 고강도 봉쇄에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지난 21~27일 국내 여행에 나선 사람이 3억8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관광객의 88.6% 수준을 회복했다. 관광 수입은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3758억4300만 위안(69조원)으로 추산된다. 해외 입국자 격리가 폐지되고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제한도 풀리면서 지난 21~26일 출입국자는 239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영화 시장도 모처럼 들썩였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인 마오옌에 따르면 연휴 7일 동안 중국 영화의 흥행 수입은 67억6200만 위안(1조2400억원) 집계됐다. 2021년 춘제 때 78억4200만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만강홍’과 재난 블록버스터 ‘유랑지구’ 등 애국주의 영화 2편이 흥행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전국에 배송된 택배 물량은 3억3000만건으로 지난해 대비 10.0%, 2019년 대비 254.8% 증가했다. 춘제 특별 운송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3주간 배달된 물량은 49억건으로 지난해보다 21.7% 늘었다.
왕윈 중국 거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신화통신에 “소비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판허린 저장대 국제경영대학원 디지털경제금융혁신연구센터 소장은 차이나데일리 인터뷰에서 “중국 사람들이 그동안 억눌렸던 구매 수요를 춘제 때 쏟아냈다”며 “소비 수준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무원은 연휴 뒤 첫 근무일인 28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어 “소비 회복을 가속화하는 것이 경제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며 소비 확대 정책과 촉진 활동을 전면적으로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또 대외 무역 안정을 위해 수출세 환급 및 신용 보증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외국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을 당부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산시성에서 1분기 795개 중점 건설 프로젝트 착공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총 투자액은 5646억 위안으로 지난해 대비 26.3% 늘었다. 또 중국과 베트남 국경에 있는 광시좡족자치구 핑샹 항구에는 각지 번호판을 단 화물차들이 기계 전력 설비를 싣고 줄지어 통관을 기다리는 등 활기를 띤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방역 전문가들은 인구 대이동에도 불구하고 춘제발 코로나 재확산 조짐은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 구파신문은 하이난, 윈난, 안후이, 구이저우, 장시, 광시, 허난 등 7개 성의 농촌 지역 코로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감염됐다 회복됐고 신규 감염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진료소마다 발열 환자로 북적거리던 모습이 사라지고 수년 만에 외지에서 귀향한 사람들로 모처럼 떠들썩한 춘제 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20~26일 전국 의료기관 내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6364명으로 전주(1만2658명)의 절반 규모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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