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 엎친 데 미중 갈등 덮쳐…치솟는 해운운임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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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7-15 10:26 조회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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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글로벌 해운운임의해운운임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8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와 수에즈·파나마운하 운행 차질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하반기 운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해운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하반기 물동량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는 등이 변수로 꼽힌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58.94포인트(p) 내린 3674.86이다. 13주 동안 이어진 운임 상승이 멈추긴 했지만 어느새 4000선을 바라보게 됐다.
2009년부터 발표한 SCFI는 처음 1000을 기준으로 시작했다. 2015년에는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로 400으로 떨어졌고, 2020년엔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물동량 급증, 항만 적체 등으로 선복 부족이 가속하면서 운임이 상승, 2022년 1월 5109.60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다시 1000선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운임은 지난해 말부터 다시 오름세를 타며 2000선을 올라서더니 올해 5월부터 재차 급등하며 4000선을 향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운임 상승의 경우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봉쇄하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행하지 못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선박들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항로로 크게 우회하면서 운송에 2주가량 시간이 더 소요되고, 이는 곧 물건을 실어나를 선박(선복량)의 부족을 가져왔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사이에 최근 미중 통상 변수가 더해졌다. 8월로 예고된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중국에서 수출길이 막히기 전 급하게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면서 해운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발 컨테이너선 싹쓸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동해안 항구로 향하는 길목인 파나마 운하가 오랜 가뭄으로 인한 수량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이 빚는 것도 운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나마 운하는 수압을 이용해 물류를 이동하는데 최근 수량이 부족해 대형 선박의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고운임은 국내 업체의 수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컨테이너선을 구하기 힘들고, 구하더라도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 특히 해운사와 장기계약을 맺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 큰 상황이다. 정부는 임시선박 투입, 물류비 지원 한도 증액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지난주 잠시 상승세가 멈추면서 하향 안정을 기대하는 관측이 나온다. 8월 이후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이 적용되면 중국발 물량 밀어내기가 잦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통상 해운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하반기로 접어든 만큼 고운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물동량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파나마 운하의 가뭄 등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도 많다. 언제라도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으로 수에즈 운하 운행이 재개되면 운임이 급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661127?sid=101
기자 : 박기범 기자(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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