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경량화·수출입부진 여파에 항공화물 성장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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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4-08 11:16 조회1,9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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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화물증대 4대 추진전략 제시
올해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성장률이 화물경량화와 수출입부진 여파로 한계를 맞을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천공항공사 공항연구소 박정희 연구원은 인천공항 항공물류 발전 심포지엄에서 인천공항의 올해 1분기 누적 항공화물 수요성장률이 -6.8%를 기록했다며 올해 화물성장률이 부진을 면치 못할 거라고 밝혔다. 항공화물은 2017년 2월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성장세 부진의 요인으로 ‘화물경량화’를 꼽았다. 국적항공사들은 높은 운임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단가 화물 유치를 지양하고, 경량화된 고부가가치 화물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영업전략에 따라 지난해 항공화물 성장률은 전년 대비 1%에 그친 반면 수출입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에서 수출되는 화물이 줄어드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제조기업들의 해외이탈(오프쇼어링)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 세계적인 보호무역 확산으로 수입규제 및 관세분쟁 등을 피하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성장세가 한계를 맞을 거란 분석이다. 또 중국의 ‘제조2025’가 시행되면서 대중국 물동량 성장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부진에 인천공항 처리량 급감
지난해 인천공항이 처리한 항공화물은 수출입화물 우편물 등 직수송화물이 급감하면서 1% 증가한 295만t에 그쳤다. 직수송화물 성장률은 지난 2017년 9.08%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0.02%로 역신장했다.
부문별로 수출입화물 성장률이 2017년 10.8%에서 지난해 0.06%로 크게 곤두박질친 게 마이너스 성장률로 전환한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우편물은 2017년(-14.3%)보다 크게 개선된 -1.5%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세계적인 교역량 둔화, 재고 재확충 시기의 종료, 미중 통상분쟁, 대미·대중 물동량 둔화 등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역별로 놓고 보면 소수시장인 중동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의 성장률이 둔화됐으며, 동남아는 주요 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대시장인 동북아의 성장률은 2017년 4.6%에서 지난해 0.2%로 추락했다. 미주는 8.3%에서 1.8%로, 유럽은 8%에서 1.8%로, 동남아는 12.4%에서 11.1%p 역신장한 1.3%로 각각 나타났다. 현재 인천공항의 주요 교역국 점유율은 동북아 39% 미주 22% 유럽 18% 동남아 17% 순이다.
수출입부진이 계속되면서 화물기 점유율도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화물기 점유율은 62%로 지난 2016년 62.4%에서 0.4%p 감소했다. 특히 화물기로 수송되는 직화물이 급감하면서 화물기 성장률은 2017년 8.8%에서 지난해 -1.3%까지 곤두박질쳤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여객기 벨리(belly)칸 성장률도 2017년 9.5%에서 1.8%로 급감했다.
특히 최대 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의 화물기 매각과 물동량 급감도 원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2017년부터 화물기를 꾸준히 매각하고 있는 게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물동량 감소로 항공사 점유율이 2017년 45%에서 2018연 43%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신규노선 확대, 전자상거래 유치로 화물증대
이날 심포지엄에서 인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 물류마케팅팀은 ▲신규 노선 확대 ▲전자상거래 화물 유치 ▲신성장 인프라 개발 ▲브랜딩 강화 등 인천공항의 화물을 증대할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급성장 중인 전자상거래시장을 타깃해 다양한 계획을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배송센터(GDC) 기업을 유치해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상품을 중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에 판매하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의 제품을 반입·보관하고, 품목별로 분류·재포장한 후 개인 주문에 맞춰 제품을 배송하는 국제물류센터다. 물류마케팅팀은 유럽발 화물이 1만t 창출되면 운송 하역 화물터미널 이용 등으로 연간 75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과의 복합운송을 구축해 신규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수요 급증으로 공급과 노선 부족에 시달리면서 다수 자국 화물을 제3국에서 발송하고 있다. 특히 해상운송과의 복합운송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항만에서 해상으로 인천항이나 기타 항만으로 1차 운송 후 인천공항으로 화물을 모아 제3국으로 항공편을 이용해 내보내는 방식이다. 지난 2016년 복합운송으로 수송된 화물은 3만2000t에 달했다.
중국의 화물차가 바다를 건너와 인천공항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복합운송 모델 ‘RFS’도 구상 중이다. 중국 화물차가 인천을 향하는 카페리에 선적돼 인천항에 도착하면, 국내 운전자가 중국차량을 인천공항까지 운송하는 방식이다. RFS 방식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운송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물류마케팅팀은 여객기를 활용한 냉장화물이 연 8% 이상 성장하는 점을 고려해, 냉동·냉장·상온·보온 보관이 가능한 특수창고 건립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출처 : http://www.ksg.co.kr/news/main_newsView.jsp?page=1&bbsID=news&categoryCode=WMS&bbsCategory=KSG&pNum=121959&backUrl=news_list
올해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성장률이 화물경량화와 수출입부진 여파로 한계를 맞을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천공항공사 공항연구소 박정희 연구원은 인천공항 항공물류 발전 심포지엄에서 인천공항의 올해 1분기 누적 항공화물 수요성장률이 -6.8%를 기록했다며 올해 화물성장률이 부진을 면치 못할 거라고 밝혔다. 항공화물은 2017년 2월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성장세 부진의 요인으로 ‘화물경량화’를 꼽았다. 국적항공사들은 높은 운임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단가 화물 유치를 지양하고, 경량화된 고부가가치 화물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영업전략에 따라 지난해 항공화물 성장률은 전년 대비 1%에 그친 반면 수출입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에서 수출되는 화물이 줄어드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제조기업들의 해외이탈(오프쇼어링)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 세계적인 보호무역 확산으로 수입규제 및 관세분쟁 등을 피하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성장세가 한계를 맞을 거란 분석이다. 또 중국의 ‘제조2025’가 시행되면서 대중국 물동량 성장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부진에 인천공항 처리량 급감
지난해 인천공항이 처리한 항공화물은 수출입화물 우편물 등 직수송화물이 급감하면서 1% 증가한 295만t에 그쳤다. 직수송화물 성장률은 지난 2017년 9.08%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0.02%로 역신장했다.
부문별로 수출입화물 성장률이 2017년 10.8%에서 지난해 0.06%로 크게 곤두박질친 게 마이너스 성장률로 전환한 최대 원인으로 꼽힌다. 우편물은 2017년(-14.3%)보다 크게 개선된 -1.5%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세계적인 교역량 둔화, 재고 재확충 시기의 종료, 미중 통상분쟁, 대미·대중 물동량 둔화 등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역별로 놓고 보면 소수시장인 중동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의 성장률이 둔화됐으며, 동남아는 주요 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대시장인 동북아의 성장률은 2017년 4.6%에서 지난해 0.2%로 추락했다. 미주는 8.3%에서 1.8%로, 유럽은 8%에서 1.8%로, 동남아는 12.4%에서 11.1%p 역신장한 1.3%로 각각 나타났다. 현재 인천공항의 주요 교역국 점유율은 동북아 39% 미주 22% 유럽 18% 동남아 17% 순이다.
수출입부진이 계속되면서 화물기 점유율도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화물기 점유율은 62%로 지난 2016년 62.4%에서 0.4%p 감소했다. 특히 화물기로 수송되는 직화물이 급감하면서 화물기 성장률은 2017년 8.8%에서 지난해 -1.3%까지 곤두박질쳤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여객기 벨리(belly)칸 성장률도 2017년 9.5%에서 1.8%로 급감했다.
특히 최대 국적항공사 대한항공의 화물기 매각과 물동량 급감도 원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2017년부터 화물기를 꾸준히 매각하고 있는 게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물동량 감소로 항공사 점유율이 2017년 45%에서 2018연 43%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신규노선 확대, 전자상거래 유치로 화물증대
이날 심포지엄에서 인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 물류마케팅팀은 ▲신규 노선 확대 ▲전자상거래 화물 유치 ▲신성장 인프라 개발 ▲브랜딩 강화 등 인천공항의 화물을 증대할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급성장 중인 전자상거래시장을 타깃해 다양한 계획을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배송센터(GDC) 기업을 유치해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상품을 중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에 판매하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의 제품을 반입·보관하고, 품목별로 분류·재포장한 후 개인 주문에 맞춰 제품을 배송하는 국제물류센터다. 물류마케팅팀은 유럽발 화물이 1만t 창출되면 운송 하역 화물터미널 이용 등으로 연간 75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과의 복합운송을 구축해 신규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수요 급증으로 공급과 노선 부족에 시달리면서 다수 자국 화물을 제3국에서 발송하고 있다. 특히 해상운송과의 복합운송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항만에서 해상으로 인천항이나 기타 항만으로 1차 운송 후 인천공항으로 화물을 모아 제3국으로 항공편을 이용해 내보내는 방식이다. 지난 2016년 복합운송으로 수송된 화물은 3만2000t에 달했다.
중국의 화물차가 바다를 건너와 인천공항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복합운송 모델 ‘RFS’도 구상 중이다. 중국 화물차가 인천을 향하는 카페리에 선적돼 인천항에 도착하면, 국내 운전자가 중국차량을 인천공항까지 운송하는 방식이다. RFS 방식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운송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물류마케팅팀은 여객기를 활용한 냉장화물이 연 8% 이상 성장하는 점을 고려해, 냉동·냉장·상온·보온 보관이 가능한 특수창고 건립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출처 : http://www.ksg.co.kr/news/main_newsView.jsp?page=1&bbsID=news&categoryCode=WMS&bbsCategory=KSG&pNum=121959&backUrl=news_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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